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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둥같던 형과 아빠를 잃은 삼촌과 조카는
사망 당일부터 너무나 평소와 같이 살아간다.
중간 중간 어떤 이벤트에서 간혹 감정이 폭발하지만
다들 뭔가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모습에
곧 터질듯한 시한폭탄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.
세 아이들을 화재로 잃은 리는
모든 감정을 잃고 맨체스터를 떠나 무감각하게 살아가다가
형의 죽음으로 다시 돌아왔지만
다시 과거를 떠올리는 것 조차 힘들어서 자꾸 떠나려고 하고
전부인과 깊은 얘기 나누는 것 조차 힘들어 회피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
어떤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치유되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.
케이시 애플렉의 무표정하고 담담한 연기로 더더욱 깊은 슬픔이 시종일관 느껴졌던 영화.